회계사 취업난 심화, 합격자 500명 거리 시위 나선 이유


서론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정작 회계사로 일할 수 없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024년 10월 14일,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500여 명의 회계사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미지정 회계사’라 불리며, 시험은 통과했지만 실무 수습기관을 찾지 못해 정식 자격을 얻지 못한 상태다. 회계사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 미지정 회계사 문제의 실상

현재 시험에 합격하고도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는 누적 600여 명에 달한다. 공인회계사는 시험 합격 후 2년간 회계법인, 공기업, 사기업 등에서 실무 수습을 거쳐야 정식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회계사 선발 규모를 연간 1,200명으로 확대한 반면, 올해 4대 회계법인(삼일PwC,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약 800명에 그쳤다. 이로 인해 400명 가량의 합격자가 실무 수습 기회를 얻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 회계사 취업난의 핵심은 공급과 수요의 심각한 불균형에 있다.

2. 회계사 취업난 발생 과정과 구조적 원인

회계사 취업난은 단계적으로 심화되어 왔다. 첫 번째 단계는 정부의 회계사 인력 확충 정책이다. 금융당국은 회계 투명성 강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합격자 수를 대폭 늘렸다. 두 번째 단계는 시장 수요와의 괴리 발생이다. 회계법인들은 1,000명 이상의 인원을 전원 수용하고 양질의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세 번째 단계는 경기 침체의 영향이다. M&A 등 투자은행 관련 딜 규모가 축소되고 컨설팅 부문이 침체되면서 신규 채용이 더욱 줄어들었다. 네 번째 단계는 실무 수습 인프라의 붕괴다. 기존 회계법인들의 수용 능력을 초과한 합격자들이 배출되면서 실질적인 교육 기회가 부족해졌다. 다섯 번째 단계는 미지정 회계사의 누적이다. 매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쌓이면서 600여 명의 미지정 회계사가 발생한 것이다.

3. 미지정 회계사들이 직면한 현실과 대응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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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정 회계사들은 합격 후 3년째 백수 상태인 경우도 있어 심각한 생계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들은 시험 준비를 위해 투자한 시간과 비용을 회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는 현 상황을 “너무나도 근시안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미지정 회계사들은 개인적으로는 중소 회계법인이나 기업 회계팀으로의 취업을 모색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일부는 회계 관련 자격증 추가 취득이나 다른 분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는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 회계사 취업난 해결을 위한 전망과 과제

회계사 취업난 해결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는 합격자 수를 시장 수요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현재 연간 1,200명 선발 규모를 800-900명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중소 회계법인과 일반 기업의 회계 부문에서도 실무 수습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회계법인들도 신입 채용 규모 확대와 교육 인프라 개선에 나서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회계 서비스 시장의 확대와 새로운 회계 분야의 개척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주 묻는 질문

미지정 회계사가 되면 어떤 불이익이 있나요?

미지정 회계사는 2년간의 실무 수습을 완료하지 못해 정식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회계법인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거나 독립적으로 회계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사실상 시험 합격이 무의미해집니다.

회계사 합격자 수가 왜 이렇게 많이 늘어났나요?

정부가 회계 투명성 강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회계사 인력 확충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800명 수준이던 연간 합격자 수를 1,200명으로 대폭 늘렸으나, 시장의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미지정 회계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요?

합격자 수를 시장 수요에 맞게 조정하고, 중소 회계법인과 일반 기업에서도 실무 수습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주요 대안입니다. 또한 회계 서비스 시장 확대를 통한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도 필요합니다.

마무리

회계사 취업난은 정부의 인력 확충 정책과 시장 수요 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다. 600여 명의 미지정 회계사가 발생한 현 상황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가 되었다. 합격자 수 조정, 실무 수습 제도 개선, 회계 시장 확대 등 다각적인 해결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회계사를 꿈꾸는 수험생이라면 현재의 취업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진로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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